전유리 / Youri Jeon

“자연과 동물의 시선으로 나를 비추고, 사회를 말하다.” 자연과 동물이라는 보편적인 존재들을 통해 제가 느껴왔던 인간 사회의 감정과 구조를 표현하고 서정적인 감성과 사회적인 시선을 동시에 품은 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연의 조용한

속삭임과 동물의 본능적인 움직임 속에서 우리 사회의 감정,

상처, 그리고 회복의 가능성을 찾습니다. 회화라는 매체는 말로 다 하지 못한 감정과 이면의 진실을 드러내는 창입니다.

저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언어는 색입니다.강렬하고 화려한 색채는 나의 감정과 메세지를 밀도 있게 표현하는 도구이며,

그 색을 통해 관람자의 시선을 붙잡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질문을 피워냅니다.  서정적인 색채와 유기적인 형태를 기반으로

하되, 그 안에 담긴 생명과 존재의 이야기는 종종 저의 경험과 사회적 질문을 품고 있습니다. 사회에서의 치열한 경쟁, 생태와 공존,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 상처, 위로까지. 나의 작업은

조용하지만 명확하게 그것들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