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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 Minu Kim

나는 도시 환경 속에서 종종 소외되거나 인공과 자연의 경계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주제에 관심이 있다. 나아가 내가 실제로 경험하는 환경과 그것의 조건들이 발화하는 다양한 은유들을 회화적 내러티브라는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이러한 행위와 그 결과물들은 나에게 일종의 세계를 읽는 표지로서 다가오며 따라서 나는 현실 이면의 현상을 그리는 '기록자 (Sketcher)'의 정체성을 갖는다. 그러나 회화라는 매체를 다루는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사고와 창작에 대한 의식은 그 프레임을 벗어나지 않는다. 즉 작업을 발전시켜나감에 있어서 우선적인 질문은 "나는 왜 그리는가?", "나는 무엇을 그리는가?", "어떻게 회화의 맥락에서 고유한 면모를 드러낼 것인가?" 등이다. 통상적인 회화의 범주에 갇혀있지 않고자 하면서도 동시에 회화의 정체성을 유념하는 나의 태도는 여기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내가 기꺼이 감각하는 사태의 부조리함과 표현에 있어서의 Sketcher 태도는 내가 화면을 인식하는 방식과 구성원리의 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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