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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다래 / DARAE 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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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선으로 희망을 연주하다.”

음악이 소리로 표현하는 예술이라면, 회화는 색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색의 선택은 내가 회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감정과 생명력을 지닌 색에는 온도가 있고 무게가 있으며, 또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기초를 이루는 색들이 쌓여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고, 대조적일 것 같은 색들이 한데 어우러져 캔버스 이곳저곳에 쌓인다. 색의 아슬아슬한 경계와 미묘한 관계 속에 나의 감정을 녹여낸다. 음악의 화음처럼 여러 색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다채롭고 황홀한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색은 서로 얽히고설켜 다양한 구도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아름다움을 탄생시킨다. (생략)

 

일반적으로 추상 작품은 우리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예술로 비치곤 한다. 사람들은 작품을 마주할 때,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 정답을 찾으려 하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에 사로잡히는 것 같다. 하지만 ‘추상화’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저 작품을 보고 감상자가 느끼는 그 자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작품을 보고 느껴지는 편안함, 격정, 즐거움, 차가움, 열정 등 각각의 감정들 자체가 감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점들이 내가 추상 작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의 예술적 사명은 사람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다. 그림은 내가 선택한 표현의 방법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시각적 언어다. 그림을 통해 단순한 미적 아름다움을 넘어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따뜻한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 희망을 품은 작품, 희망을 품은 예술로 감상자에게 다가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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